[사용 DLC : 시끌벅적 도시 생활, 고양이와 강아지, 사계절 이야기, 아일랜드 라이프, 에코 라이프, 뱀파이어, 육아일기, 미니멀 라이프]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얼마 전에 대잇기는 메인 가문만이 중요한 것을 깨달았구요. 그에 따라 플레이 목표를 '8월 수준으로 대잇기 복구하는 것'에서 잠시 '환경정화'로 바꾸고 에버그린 하버에 뛰어들었습니다.

에코 라이프와 함께 나온 동네 답게 그린 / 중립 / 공업이 골고루 있는 에버그린 하버

저는 원래 공업지대에서 매연 먹으며 플레이할 생각이 없어서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중립지대에서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도전의식이 생겨서 환경정화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생태발자국 공업지역인 항구지역은 가운데 컨테이너만 빈 부지라서, 숨막히는 공업지역 + 공공서비스 단절 + 컨테이너형 구조물이라는 난감한 곳에서 작업을 시작해야 하네요.

일종의 시간제한도 있습니다. 이 심이 죽기 전에 끝내지 않으면 음식이 다 상하겠네요. 

아마 거기서 이것저것 설치하고 하려면 돈이 10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돈 좀 벌어놓고 이사를 준비했고, 물/전기가 없는 곳이니 냉장고를 못 쓰니까 음식이 상하지 않게 신선한 요리를 만들어줄 심도 준비했습니다. 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집은 원래대로 남겨두고 이사에 들어갔습니다.

아.. 다시 봐도 막막하네요.

아.. 컨테이너 주제에 집값도 비쌉니다. 그냥 이사만 해도 돈이 깎이네요. 이미 3세대까지 진행한 상태라 다들 벌이가 괜찮아서 다행이지, 여기서 시작을 하면 고생길이 훤하겠네요.. 다만, 돈이 없으면 고생일지 몰라도 돈이 있으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공공서비스 차단? 그러면 만들어서 쓰면 되지.

무식하게 도배하기엔 공간이 많지 않다만- 그래도 충분한 양의 태양광과 물받이를 구비했습니다. 저 정도면 '8인 가구가 어쩌다 한번씩 물/전기 부족해지는 수준'이더군요.

핵전쟁 나면 지하 벙커 들어가는 게 이런 건가요. ^^

그리고.. 왜 심래나님이 컨테이너를 밀고 '지하'에 집을 지었나 싶었는데 지하로 가니까 매연을 안 먹더군요. ^^ 이 정도면 '공공서비스 차단된 컨테이너'와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만 생활에는 아~무 지장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으로 지하벙커에 냉장고랑 TV는 안 놨습니다.

매연만 없어도 살만하죠.

지하실 벽도 생태발자국 그린, 태양광패널도 생태발자국 그린이므로 버티기만 해도 중립까지는 금방 내려오더군요. 이제부터는 외출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공동체 공간..이라고 쓰고 난장판..이라고 읽으면 되겠습니다.

에버그린 하버에는 각 구역마다 하나씩 공동체 부지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만들려고 하면 만들 수는 있는데, 해봤지만 큰 의미는 없더군요.) 여기도 하나의 부지이므로 저런 난장판을 두고 볼 수는 없었구요.

정원을 만들자는 의견에 25표를 드립니다...

공동체 정원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다른 시설도 환경에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 같은데 정원은 왠지 더 환경친화적인 기분이 들거든요. 실제로 정원 만드니까 이웃들이 열심히 씨를 심어서 푸릇푸릇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항구가 완전히 푸르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나무 많이 심었다고 하네요.

공동체 공간 투표 뿐 아니라 근린정책도 '친환경 캠페인', '친환경 가전제품', '청정 에너지 생산'으로 좌악 깔았고 이웃분들도 같이 X되어 보라는 절수도 깨알같이 넣었습니다. 그나마 친환경 캠페인은- 동네에 나무가 늘어나는 느낌이 드는데 나머지 근린정책은 생태발자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녹스가 이게 좋대서 골라봤을 뿐..

원인은 모르지만, 결과는 좋습니다.

그리고 이내, 영문을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생태발자국이 그린으로 뚝 떨어졌네요. 저게 녹색막대가 조금씩 늘다가 그린이 되는 게 아니라 갑자기 바뀌더군요. 녹색마을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아무리 나무 심고 뭐해도 내 부지조차 녹색이 쉽지 않던데 말이죠.

맨 위의 그림과 비교하면 뭔가가 바뀌어 있습니다. '친환경 캠페인'이 큰 일 했네요.

결국 5개의 부지 중 녹색 새싹은 하나도 없는데 전체적으로는 녹색 생태발자국이 나오는 신기한 상황이 나왔네요. 어떻게든 그린 가기만 하면 되는 거죠. ^^ 여기서 끄읕~~

...이 아니구요.

1. 제가 터치하지 않은 부지가 중립적 발자국인 건 이해하는데 정말 열심히 나무 심고 태양광 깐 내 부지는 왜 그린이 아니지 했는데.. 부지 바닥이 '보도블럭 판'이라는 것이더군요. 이게 생태발자국 : 공업 2...였습니다. 어쩐지 컨테이너가 공업지역에 있는데도 예상 외로 생태발자국 그린인 벽지가 많더라니, 바닥이 생태발자국을 확- 올려놓았네요. 그래서 바닥을 바꾸니까 바로 그린 떴습니다. ^^;;

2. 그래봤자 부지 5개 중에서 겨우 1개 그린이고, 나머지는 제가 직접 이사다녀야 하는가 고민했는데요.. 친환경 캠페인 덕분인가 어느샌가 다른 부지들의 구성도 친환경적으로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제가 특별히 이사다닐 필요도 없이 5개 부지 중에서 4개가 그린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오염이 심한 '포트 프로미스'도 녹색을 만들었는데.. 시작이 중립인 '코니퍼 역'은 녹색 만들기 더 쉽지 않겠습니까. 원래 살던 곳도 그쪽이고 친환경 캠페인 같은 건 진작에 다 채택했으니 녹색 만드는 건 순식간이겠죠.

...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코니퍼 역 환경정화 개시.

아니.. 여기는 중립에서 한 눈금도 안 바뀌는데요?

그런데, 왠지 손끝만 스쳐도 다 녹색이 될 것 같은 코니퍼역 지역의 환경정화가 의외로 변화가 없더군요. 대체 뭐가 문제이지.. 여기는 생태발자국 움직임이 좀 더딘가..하며 노력하던 중에 혹시나 싶어서 조사해보니

여기는 친환경 캠페인 해도 이 모양이구먼..

공동체 부지, 이름은 친환경 부지일 것 같은 전나무 스퀘어..가 바닥 전체에 시커먼(?) 보도블럭 판을 드러낸 채 맞이하더군요. 위에서 말한 그 공업 : 2인 그것이죠.

아....... 저렇게 보도블럭이 깔려 있는데 생태발자국이 그린으로 갈 리가 없죠. ㅠ

공동체 공간 투표로 얼른 바꾸어줬습니다. (시장으로 바꿨는데, 건축모드로 손봐서 시장 바닥에 친환경 소재를 쫘-악 깔아줬습니다.) 

드디어 이쪽도 그린이 떴습니다!

그게 크게 작용해서 코니퍼 역 지역도 생태발자국 그린 달성. 게임내 달력으로 늦여름에 시작한 일이 늦봄까지 진행되었네요. 거의 1년짜리 대장정이었네요. 제 달력은 한 계절이 28일이니 한 80여일? 어마어마하네요.

짠~ 이제야 에버그린하버..라는 이름에 걸맞는 상황이 되었네요.

아파트 두 군데, 항구지역 공동체 공간, 그리고 팅커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녹색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세 구역 모두 생태발자국 그린을 찍었네요. 이제야 에버그린 하버 정화가 끝난 느낌~

 

..이 들 리가. 팅커 가족네는 왜 저런지 알아봐야죠.

사업가 분들 집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늘. 수공업자가 가장 사악했네요.

하아... 이 집도 문제가 많네요. 효과는 둘째치고 이름부터가 흉흉합니다. '산업만세 벽돌'이라니요.. 안 봐도 뻔하게 생태발자국은 공업이겠죠. 바닥에 콘크리트도 보이고.. 엄청난 집이네요.

환경보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팅커 가족은 아파트 유배형에 처해졌습니다. (아파트에 가구 다 빼고 나무랑 풀만 넣어둘까 하다가.. 그건 너무 심한 것 같고- 그냥 옆집(?) 이사만 시켜줬습니다.)

비슷한 느낌, 완전히 다른 효과로 변경!

저택은 친환경 소재로 도배를 다시 하였습니다. 에버그린 하버에 디스가 이사오면 이 집에서 살면 되겠군요. ^^ 이런게 바로 토지국유화..인 거겠죠?

과정이야 어쨌든!

이제야 에버그린..이라는 이름값 하는 것 같네요.

각 구역별로 하나는 어쩔 수 없고.. 특히 아파트는 어쩔 수 없고 나머지는 녹색 도배 완료했습니다. 세 구역 모두 절반 이상의 부지가 그린이니 이따금 중립은 나와도 공업은 절대 안 나올 것 같네요.

여담으로, 원래 제가 하려던 것들이 슬슬 마무리되는 느낌이 드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위해 다음번부터 슬슬 포맷 변화를 추구해봐야겠네요. 그동안은 '내 게임 화면은 이랬다'의 전달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다른 분들은 그런 전달이 아니니까요. 슬금슬금 연습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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