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DLC : 시끌벅적 도시 생활, 고양이와 강아지, 사계절 이야기, 아일랜드 라이프, 에코 라이프, 뱀파이어, 육아일기, 미니멀 라이프]

심즈4의 16번째(..) 아이템팩인 미니멀 라이프는 '소형주택'이라는 새로운 부지 타입을 제공하며 소형주택 부지는 최대 100칸(여러 층으로 구성된 집은 각 층의 합계가 100칸) 이내로 집을 지어야 하는 대신 보너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집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망원인이며 평상시에는 침대인데 접으면 쇼파가 되는 머피 침대, 책장+TV+스테레오를 하나로 합쳐놓은 미디어 마라토너 같은 어마어마한 가구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말로는 간단하게 '집을 작게 지어야 하는 대신 보너스를 줍니다'인데 그 보너스가..

행복함,영감,집중 버프 지속시간 증가
공과금 절감
사물에서 얻는 편안함 증가
기술 습득 속도 증가
식물 고속 성장 및 품질 상승
다른 심과의 관계 지수 상승 보너스

입니다.

100칸 이하면 녹색부분 보너스, 64칸 이하면 파란글씨 보너스, 32칸 이하면 보라글씨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32칸 이하면 저 위를 다 받는데, 그러면 정말 어마어마한 게, 작물 심으면 어..어..하는 사이에 완벽한 품질이 되어 있고- 놀러오는 이웃은 다 베프가 됩니다.

가족 설명은 패스!

어느 정도냐 하면.. 무슨 원한을 진 건지 말만 걸면 서로 호감도가 깎이고 원만하게 관계회복하겠다고 하면 더 깎여서, 관계를 나타내는 막대기가 뻘~건 상태의 두 심이 어찌어찌 '데이트 한 번' 하고 나면 저렇게 됩니다. 데이트 한 번에 첫 키스, 이성친구, 아기 만들기, 영혼의동반자 수준 관계수립을 다 해버렸어요.. '다른 심과의 관계 지수 상승 보너스'라는 한 줄로 표현하기 아까울 정도의 효과네요.

64칸 이하에서 받을 수 있는 '기술습득 속도 증가'도 대단한 게.. 집중한 상태에서 샤워부스 하나 고쳤더니 손재주 없던 심이 손재주 3레벨이 되었습니다. ^^;

체스두면 8시간쯤 집중할 수 있어야죠. ㅎㅎ

일단 100칸 이하이기만 하면 집중,영감 버프 시간이 원래의 2배가 됩니다. 출근 직전에 버프받으면 근무시간 내내 효과받을 수 있는 정도이고 생각에 잠겨서 샤워한 뒤 그림 2-3점 너끈하게 그릴 수 있더군요.

조합만 잘 맞추면.. 치트 같은 거 전혀 없이 아주 편안~하게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집의 칸 숫자를 세는 건 벽으로 둘러싸인 실내공간이기 때문에..

자연 속의 집, 미니멀 라이프와 함께라면 완전 사기..

이전 글에 나온 이런 집을 꾸며본 거죠. 공과금 절반, 행복함 유지기간 2배를 비롯해서 32칸 이하 보너스를 다 챙기고 있는 장면인 거죠. ^^

술라니에서는 슬로우 라이프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미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위의 장면은 그냥 한번 해본 것일 뿐인데.. 안 그래도 삶이 팍팍한 에버그린 하버의 필드 가족은 1차 목표가 6대까지 대잇기하는 거라서 압축성장이 필요한 터라 소형주택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호감도가 쭉쭉 오르니 결혼하기 쉽고, 스킬레벨이 쭉쭉 오르고 감정 버프가 오래가니 승진/성장 편하고.. 장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도대체 몇개째인겨..

심이 물건을 자꾸 가져갑니다. 이건 그나마 기틀이 잡힌 뒤에 찍은 스샷이라 물건 하나쯤 가져가도 되어 보인다만- 초기부터 자꾸 '컴퓨터'를 슬쩍하더군요. 사업가 계열 직업이다보니 직업과제가 보고서 쓰기..이고 컴퓨터가 필요한데, 그게 아니라도 컴퓨터는 쓰임새가 많으니까 계속 둘 수밖에 없는데 하루에 200 벌면서 가격이 최소 800인 컴퓨터를 매일 가져가는 바람에 재산이 3천대까지 내려갔을 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다른 선량한 심들을 위해 저 심을 죽여버릴까 싶을 정도로..말이죠.

저 심은 절도벽이 있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절도벽 특성이 있으면 퇴근길에 뭘 들고오지 내 집 물건 가져가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저건 뭔가 싶네요. 괜히 다른 글에서 '1대 심의 어깨가 무겁다'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한 1-2주일 잠잠했고.. 그 사이에 셋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이제는 컴퓨터 몇 개 가져가도 상관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만 재산이 조금씩 느는 시점까지는 왔고, 이제부터는 에버그린 하버 생활, 에코라이프의 핵심인 환경정화도 슬슬 진행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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