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DLC : 시끌벅적 도시 생활, 고양이와 강아지, 사계절 이야기, 아일랜드 라이프, 뱀파이어, 육아일기]

원래 계획대로면, 뱀파이어 10대 이후는 디스가문을 (원래 했던 분량인) 15대까지 보내고 다른 가문도 8월 중순 수준까지 대잇기를 해야 하는 거였는데 뜻밖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술라니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연말에나 볼 것 같았던 아일랜드 라이프 확장팩을 바로 활성화시켜봤습니다.

느긋한 휴식, 연대와 봉사, 섬스타일에 기대가 큽니다.

술라니 예쁘다는 말은 심즈4 시작했을 때부터 검색에서 자꾸 나왔던 터인데 성능 좋지 않은 랩탑에서도 예쁘게 잘 나올지 모르겠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뭘 칭찬한 건지 알 수 있었고, 랩탑에서 해도 그럭저럭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에코라이프가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 확장팩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라니를 전부 그린으로 만들면 플레이할 맛이 나겠네요.

술라니의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가장 저렴한 땅을 골랐습니다.

술라니는 미니맵만 봐도 마을이 예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2만으로 시작하는 초보 가족이 들어갈 수 있는 땅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가장 저렴해보이는 '키 포인트'라는 곳을 골랐습니다. 다른 마을에서도 보통 이런 식으로 초기 장소를 골랐습니다.

막막한 상황이네요.

그런데 이 부지는 하필, '전기/물이 없는' 부지였습니다. 이거, 에코라이프 때 한번 겪어봤는데.. 지옥이던데 말이죠. 그때도 나름대로 게임에 익숙하다 생각했지만 결국 다른 곳으로 이사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든 버텨보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물이라곤 바다밖에 없던데.. 그걸로 먹고 씻어도 되나?

에코라이프만 있었어도, 이렇게 넓은 땅에 태양광 패널 깔고 빗물 받으면 물/전기 걱정 안 할텐데.. 그건 나중에 해보고 일단은 현지에 적응중입니다. 다행히 물은 주변에서 어느 정도 조달이 가능하더군요. 전기는 포기.

왠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야 할 것 같은 느낌

술라니에서의 생활을 슬로우 라이프로 해야지..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건 좀 많이 거칠군요. 그래도 (자체)스토리상 자연을 사랑하는 저널리스트이니 거칠게 한번 살아보려구요.

하핫.. 괴짜 특성이 이렇게 발목을 잡네..

이 심, 플레이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저도 원래 컴퓨터 좋아하고 인터넷 좋아하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린 곳에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심 또한 괴짜 특성인데 전기가 안 들어와서 비디오 게임을 못 하고 있다니.. 특성 설정할 때 '괴짜니까 시골 올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괴짜가 아니네요. 원래 단어가 geek인데.. ㅠㅠ

어느 정도 기틀이 갖춰진 상태

'괜히 이런 데 왔나..'하며 후회하고 있었는데 며칠 버텨보니까.. 이 생활이 되네요? 물론 문명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건 아니고 컴퓨터와 TV 없이 지내고 있으며 조명도 없는 상태이지만 먹고 씻고 자는 건 해결했습니다. 늘 긴장/불편 무드렛을 달고 살고 있긴 하지만- 물/전기 없는 곳에서 생활이 된다는 게 신기하네요. 냉장고/오븐 고칠 때 종종 감전 무드렛을 받는데.. 전기가 없는 거 맞나?

다만, 기자 생활에는 지장이 많습니다.

물론, 컴퓨터가 없다보니 못하는 게 많습니다. 뱀파이어는 플라스마 팩 못 사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겠네요. 구매가 안 되면 낚시해서 만들면 되지! 기자 직업은 일일 과제가 '기사 쓰기'인데 기사는 컴퓨터로밖에 못 씁니다. 글쓰기 스킬도 원래 컴퓨터로 책 써서 출판하며 올리는 게 정석일텐데 지금은 글쓰기 스킬북 읽으며 올리고 있구요. 이제는 돈도 어느 정도 있는데, 에코라이프 깔아서 태양광패널 도배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쓰고 보니 모두 생존 라이프였네요. 초기 주어진 재산은 2만이지만, '돈이 많지 않아서 다른 곳은 못 간다는' 자체스토리인 터라 그 중 11500을 소모해서 집짓고 (땅값이 7000이니 집은 4500으로 지었군요.) 그 뒤로는 초기 잔액 8500 이하로 간 적이 없는 짠돌이 라이프였는데 필요한 것을 하나씩 갖춰가고, 심들의 직업레벨도 상승하다보니 돈이 조금씩 늘고 주변을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첫 세대는 생존이 목표였고, 두번째 세대가 되어서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네요.

원래 초기 캐릭터 설정은 '자연에서 살고 싶은 저널리스트, 그리고 그의 요청을 받고 온 다이버'였기에 이 둘이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바깥에 나갈 시간이 안 나는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결혼해서 딸을 낳았습니다. 술라니에서 태어나 다른 동네에 갈 일이 없다 보니 '바다의 아이' 특성 지닌 심이고- 이름도 바다를 뜻하는 모아나입니다.

여담이지만, 술라니에 심을 놓기로 마음먹은 뒤 이름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하와이안 성씨/이름을 한참을 검색하고 좋은 이름도 몇개 골라놓았지만 결국은 첫 세대는 외지인으로 설정하고, 점점 술라니에 맞는 이름 및 외모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렇게 물/전기 없는 오지생활 말고 술라니 라이프를 즐긴 첫 세대가 된 모아나는,

등을 보이고 있던 저 이오나..가 인어 맞죠?

해변에서 인어도 만났구요.. 날라니가 예쁘다던데 날라니는 NPC 목록에서조차 안 보이던데요.

인어라면 아리엘 같은 디즈니 스타일 인어도 있겠지만, 타카하시 루미코 스타일 인어도 인어니까요. 그리고 흉측하단 소문만 듣다가 실제로 보니까 이오나 생김새도 물고기 느낌 나고 괜찮은데요?

전기도 없는데 자정에 할 게 없네요. 같이 이불이나 덮어야겠군요.

직업도 환경 보호론자이고, 이미 동네에 있던 외톨이 가족인 칼라 두아니와 사귀면서 현지화 진행중입니다.

딸을 얻었을 때만 해도 은가타 쪽이랑 맺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모아나라는 이름 때문인가 마우이두아니랑 맺어졌습니다. 초등학생인 타니는 수영으로 오기 힘들텐데, 두아니는 수영쳐서 저희 집근처 바다까지 놀러온 게 인연의 시작.. 흘러가는 대로 삶이 되는 술라니 라이프 중입니다.

술라니 하면 바다, 그리고 인어인데 아직까지는 정착한 이야기 뿐이고 제 머릿속에도 고생한 것만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물/전기 없는 게 원인 같아서 이사 가야겠습니다. ^^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