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DLC : 시끌벅적 도시 생활, 고양이와 강아지, 뱀파이어, 육아일기]

심즈4의 DLC 중 좋아하는 사람도 정말 많고 쓸데없다고 하는 사람도 정말 많은 확장팩.. 제가 심즈4에 대한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가장 극단적으로 평이 나뉘는 확장팩이 바로 '고양이와 강아지' 같습니다. 아마 이게 마음에 드시는 분은 현실에서도 애완동물이 이미 있거나 하나쯤 있었으면 하시는 분들일 거고, 이게 별로인 분은 현실에서도 애완동물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애완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호기심이 많다보니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가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많이 들더군요.

브린들턴 베이에서 새롭게 시작한 블레이즈 가족을 소개하자면,

심즈4의 세계에서 사랑에 성별과 종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여 커플입니다. 심즈4 초기부터 가능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을 NPC 중 성소수자 커플이 처음 등장한 확장팩이 야옹멍멍 확장팩로서 브린들턴 베이의 헤킹 커플이 남/남이죠. 그래서 저도 처음으로, 여캐로 여캐를 꼬셔봤는데 성별은 별로 중요하지 않더군요.

편견 없는 심즈4의 모습을 응원합니다. (..)

데이트 목표에 '데이트 상대와 사랑나누기'가 있어서 피식-했는데.. 로맨스 상호작용에 '사랑나누기'가 진짜로 있더라구요. 이불 덮고 둘이 뭘하는지는 묻지 않을게요.

중성화 수술한 거 아닙니다.. 코가 빨개서 병원 간 것일 뿐..

마을의 다른 심들처럼 이 부부도 강아지를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품종도 믹스, 이름도 믹스인데 왜 이름이 저렇냐면, 지난 번에 플레이했을 때 대충 보고 신규품종 적는 칸인 줄 알고 이름에 믹스라고 적었고 이번에는 알면서도 저번과 똑같이 하기 위해 믹스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 확장팩은 자기가 수의사를 할 수도 있고 동물병원을 운용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수의학을 어떻게 올리는지 알려주고, 병원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알려줘야 써먹을텐데.. 그런 사실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맨땅에서 시작한 이유 : 돈이 없어서..

텅 빈 마을, 뉴크레스트의 땅 하나를 잡고 덜컥 동물병원을 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기본적인 것만 갖추고 시작했습니다.

얼핏 보니까 접수대 필요하고, 진찰대 필요하고, 수술대 필요하고, 뭔지 몰라도 약품 냉장고 필요할 것 같아서 하나씩 구비했는데 영업 개시 이후에 어떻게 진료를 하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수의학이 자영업 중 가장 쉽댔는데.. ㅠㅠ

그래서 처음에 엄청 헤맸습니다. 진료는 시작했는데 뭘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고 환자(개)는 뭐가 문제인지 빨간 색으로 전파같은 게 최대치를 치고 있는데 뭘 어떻게 치료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한 상황.

수의학 3랭크쯤 되니까 딱 봐도 무슨 병인지 알겠더군요.

알고 보니 심즈4 동물병원의 진료과정은 간단했습니다. 그저 설명이 없었을 따름..

환자가 오면 진찰대에 눕히고 몇가지 진단을 해보며 ??로 나온 증상을 하나씩 밝히는데, 모두 밝히면 병명이 나오며 알맞은 처방엔 체크표시, 아닌 것에는 엑스표시가 나오더군요. 그 사이에 환자가 스트레스가 최대가 되면 잘 달래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구요. 그리고 직감적으로 이게 무슨 병인지 알겠으면 병명이 밝혀지기 전에 치료해도 되구요.

생각보다 간단한 거였는데.. 정말 바빴습니다. 환자가 끝도 없이 몰려와서 쉴 시간은 문 닫은 후밖에 없더군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닌 터라 돈은 다른 걸로 벌고 이건 심심풀이로 해야할 듯 합니다.

이게 가장 간단한 자영업이라니.. Get to Work 확장팩 열기가 무서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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