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 대해 주절주절 적다보니.. 제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적는 글도 있어야겠네요.

남미까지 와서도 멜론을 듣다보니 어느새 멜론 VIP 등급이 되었던데.. (VIP 등급이 뭐 별거 있나요, 3년동안 계속 듣고 있으면 VIP죠.) 해외생활 중이다보니 이동중에 한국노래 듣고픈 때가 많이 있고, 멜론에서 미리 받은 노래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멜론 재생목록을 보니 151곡이 있던데.. 그룹별로 몇곡이 담겨있는지 세어봤습니다. 그 결과 모모랜드 27곡, 로켓펀치 14곡, IZ*ONE 12곡, I.O.I 6곡, promis_9 5곡, DIA 5곡, .. (4곡 이하는 생략) 이더군요. 가장 많은 그룹도 불과 18%의 점유율을 지닌 거 보면 다양한 편이라 생각하는데요.

다만 1위가 뜻밖일 수 있는데, 저는 여기 오기 전까지 발매된 모모랜드의 앨범을 (일본 앨범 포함해서) 모두 샀었고, 팬카페도 2016년부터 가입했고, 팬사인회도 갔고, 메리(모모랜드 팬클럽) 1기랍니다. 직장인이라 열성적으로 걸그룹 쫓아다니거나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관심갖고 보는 편이죠.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탑 클라스라고 말하진 않고.. 논란이 많은 편인 거 알고.. 소속사가 뭐하는지 모르겠다 싶을 때도 많고.. 합니다. (팬이 좋아하는 소속사라는 게 있긴 한가..) 다만, 일반인이 느끼기에 탑클래스가 아니라는 거지 충분히 대단한 걸그룹이라고 생각하는데 잠시 자랑하는 시간 갖자면,

아시나 모르겠는데.. 뿜뿜 M/V 조회수가 현재 4.9억인데 K-POP 걸그룹 뮤비 중 이보다 조회수 높은 건 블랙핑크(여러 곡), 제니(SOLO), TWICE(TT, Likey) 뿐입니다. 그리고 저 곡 하나만으로도 대단한데 조회수 2.1억짜리가 또 있구요. 2억도 대단한 게 SM/YG/JYP 빼고 걸그룹 M/V 조회수 2억 넘는 건 모모랜드와 마마무 둘 뿐이며.. 이제 에버글로우가 합류하려는 상황입니다. 걸그룹은 아니지만 아이유도 곧 2억 하나 나오겠구요. 한 마디로, 무시할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걸그룹인 건 맞습니다.

 

그룹 초기부터, 아니지, 모모랜드를 찾아서 때부터 관심갖고 봤는데- 중소기획사라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데뷔 후 나름대로 차근차근 인기몰이를 해서, 직업만족도 100%를 보이는 듯한 간주타임 댄스로 관심을 받더니 정신 하나도 없는 음료수 광고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 후 짠~하고 엄청난 히트곡을 냈습니다. (저는 꼼짝마..때의 곡이나 멤버 역할 배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뿜뿜이나 BAAM 정도까지는 인정입니다.)

멤버들과는 무관하지만- 인기와 함께 그간 참 많은 논란이 찾아왔는데 소속사에서 대응을 잘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멤버수 감소 관련. (한숨) 안그래도 훅 불면 날아갈 크기의 팬덤이었는데 그걸 박살냈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히트곡 및 인지도를 갖고 있고 음악프로 1위 숫자가 두자리인 나름 인기그룹이며 멤버 사생활에 문제있는 것도 아닌데 한국내 팬덤은 정말로 한줌이고, 음반성적은 처절하죠..

 

보고 있으면 지치는 상황이며.. 그래서 마음이 많이 떠났었는데, 그래도 영상 나오면 미소짓고 보게 되더라구요.

그것도 무슨 거창한 영상이 아니라.. 그냥 다같이 잘 지내는 모습만 봐도 미소짓게 된다랄까요. 이 영상의 몇달 전에 엠카 1등 소감에서 너무나 힘든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덤으로, "Starry night"라는 노래도 좋았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적 있는데, 팬덤의 사랑은 가장 고귀한 단계의 사랑 중 하나다..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뭔가를 베풀면서 그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뭘 어찌 하려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 또한, 좋아하는 걸그룹에 대하여 음악프로 1위 많이 할 필요 없고 광고나 많이 받고 적당히 노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걸 보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멀리 돌고 돌았지만- 드디어 뿜뿜의 컨셉을 벗어난 음방을 한 작년 가을 앨범도 마음에 들었구요. 이젠 간간히 뿜뿜도 나오는데 그간의 우여곡절 때문인지 6인조의 뿜뿜은 예전의 흥이 없더군요. 그리고 위 스샷은 타이틀 곡이 아니었는데.. 여기는 한국과 12시간 시차가 있으니 새벽에 우연히 영상 봤는데, 보면서 흠칫했습니다.

공식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보고 또 한 번 흠칫했구요. 멜로디가 약간 슬픈 것도 있지만 영상에 들어간 장면을 보면 예전 활동내용이 골고루 조금씩 들어 있거든요. 혹시 뭔가 안 좋은 소식이 들리려나..했습니다.

 

아마 작년에 글을 공개했으면 우려로 글을 마무리했을텐데, 다행히 올해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어느덧 데뷔 5년차 중견그룹인데, 국내 팬덤이 워낙 작아서 해외활동이 중요한데 코로나 시국이라 안타깝긴 합니다.. 그래도 뭔가 계속 활동을 하긴 하고 있고.. 뭔가 나오면 계속 쳐다보게 하는 마성의 매력이 있네요. (전 TikTok을 안 해서 이번 활동이 뭔가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콜라보..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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