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은 저에게나 재발견이지, 이미 인기 많은 걸그룹의 이야기입니다.

엠넷에서 하는 프로를 재밌게 보는 편인 저에게 뜻밖의 재미를 준 프로가 있었습니다.. 연습생도 아니고 현역 가수를 갈아서 만든 프로인 퀸덤..이죠. 로드투킹덤도 보고 싶었는데 해외에 있어서 못 봤고, 퀸덤(~'19.10.31)이 출국(11월에 출국했습니다.) 전 마지막으로 본 시리즈 프로입니다. 예고때 프로듀스 시리즈를 생각하며 '대체 무슨 생각이지'싶었는데.. 다들 이미 데뷔년차가 좀 되어서인지 컴피티션와 악편으로 가득한 모습이 아니더군요.

금요일 밤 11시대에 시작하는 프로듀스 시리즈는 본방사수 못한 적이 있는데 이건 목요일 밤 9시대 시작이라서 본방사수가 가능해서 열심히 봤는데요. 순위와 무관하게, 제 개인의 주관으로 인상깊은 무대가 딱 2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너나 해'였구요. 다른 하나는

이겁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러블리즈는 이 프로의 수혜자까지는 아닌데.. 저같은 非러블리너스에겐 '아, 맞아. 러블리즈가 저런 거 잘하지!'하는 걸 일깨워주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연예계가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게다가 저걸 데뷔 5년 후에 할 수 있는 거 보면 한때만 가질 수 있는 컨셉도 아닌 듯 하구요.

저때 살짝(?) 욕먹은 건 알지만, 러블리즈의 뭔가 다른 모습은 다음 앨범의 Obliviate에서 보여줬는데 괜찮아 보였습니다. 앨범 컨셉상 애교 없이 시크한 김지연씨가 나왔구요..

 

다들 아시는 거지만, 러블리즈는 이름부터 러블리~한 컨셉이 느껴지는데.. 보컬멤버 예명은 어딘가 다른 곳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는 특징이 있죠.. 진.. 케이.. (전 라그하임은 몰라서 다른 한 예명은 노 코멘트.) 심지어 보이그룹도 이런 예명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태그가 살짝 의심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1분 32초~34초, 3분 20초의 이거 뭐에요.. 아무리 봐도 그거(?)잖아요. ㅋㅋ 이지오프님, 왜 그러셨어요..

 

그리고 지난 글에서 얼굴형 이야기를 잠깐 꺼냈는데.. 울림 걸그룹 인재는 이렇게 생긴 것 같습니다. 이지오프님 취향은 확고한 것 같습니다. ^^

안타깝게도 지금은 둘 모두 이때보다 훨씬 얼굴이 마른 것 같네요.

 

여기서 끝내기는 뭔가 아쉬우니 뭔가 또 없을까 하며 뮤비 보다 보니 (유튜브는 한번 보면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타이틀곡 음색이 다양했던 것 같은데 (예를 들면 Desnity.) 왜 러블리즈 하면 다 Candy Jelly Love, Ah-choo 같은 느낌일 것만 같나 모르겠네요. 정작 첫 음방 1위인 (아츄보다 한참 뒤의) '지금, 우리'..나 역시 1위를 차지해본 '그날의 너'같은 곡은 훨씬 쿵쾅거리는 느낌인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러블리즈 하면 떠오르는 Ah-choo, Destiny 모두 음악방송 1위는 못해봤군요. 추억보정인가..

걸그룹 인기를 뭘로 측정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음방 1위, 뮤비 조회수, 시상내역 등이 '생각보다' 적어서 신기했습니다. 왠지 한 시대를 풍미했을 것만 같은데.. 아마 러블리너스 화력이 좋아서 음반도 어느 정도 팔리고 콘서트 성적도 괜찮으니 저런 수치에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덕후라서 남들 시선 신경 안 쓰는 듯..)

 

다음 글에서 추가의 보이그룹/걸그룹이 나오지 않을 거라서 잡담을 하나 추가하자면, 저는 저 직업에 대해서 무척 높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요즘같은 험한 세상에 외모에 신경쓰는 감정노동자를 한다는 게 대단한데, 단순히 경쟁의 치열함만 놓고 봐도- 서울대 대학생 숫자가 1만 7천쯤인데, 대중이 알고 있는 20~24세 보이그룹/걸그룹의 멤버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경쟁률인데 그 경쟁을 뚫고 대중의 기억에 남는다는 건 어마어마한 겁니다. 직업으로서 보면 그 좁은 영역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할까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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