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심즈4 플레이한 것만 적다 보니 내가 매튜인지 매튜가 나인지 모르겠어서 (그러고 보니 매튜는 아직도 안 죽었네요.) 게임 밖의 이야기도 간만에 올립니다. 컴퓨터 내 스크린샷을 정리하다 보니 이렇게 계속 게임로그만 쓰면 영영 못 올릴 것 같은 스샷이 몇 개 있길래 이참에 올려보네요.

 

1. DLC 구매..

이것도 구매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만 오리진에서 처음으로 결제를 한 건 작년 1월 31일. 무료팩인 즐거운 연휴 팩이었더군요. 제가 19년 12월 중순부터 심즈4를 했으니 한달 반만에 '뭔가 컨텐츠가 부족하다'를 느낀 것 같구요.

진정한 첫 구매는 4월 12일 뱀파이어 팩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5개월간 결제 안 하고도 잘 했네요. 예전에도 적은 적 있는데 뱀파이어 팩 구매 이유는, 10대까지 대잇기 업적 달성 후에 다음 단계가 26대 잇기, 10개 가족 10대 등 어마어마한 것들이기에 이대로는 못하겠다 싶어서 했던 거였죠.

012

5월 초만 해도 저 넓디넓은 '내 컬렉션' 칸에 뱀파이어 하나만 떡하니 있었고 저때 '에코 라이프 팩이 뭐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와서 보면 그 많은 양의 DLC 구매 중 유일하게 전혀 할인 안 받고 산 게 에코라이프 예약구매였습니다. 참고로, 위의 뱀파이어 팩은 25% 할인때 샀고, 그 뒤는 다 50% 할인이었죠. 굳이 예외를 하나 더 꼽자면 5월 10일에 '사계절이야기+육아일기+미니멀라이프'를 번들로 묶어서 산 거 정도? 그 뒤 할인할 때마다 몇개씩 주워담았더니 11월 24일 스샷에는 빈 칸이 별로 없더군요. (Benee 덕분에 스샷이 남았네요.)

많이 샀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던 게.. 12월에 특가 행사가 나왔는데, 이미 다 갖고 있어서 살 게 없더군요.

현재 마지막으로 구매한 건 작년 크리스마스때의 빈티지 홈, 그리고 디지털 디럭스였네요.

디지털 디럭스는 DLC가 아닌 것 같고.. 뭐라 분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금빛 아이콘 아이템이 뭐가 있었더라.. 한번 찾아서 써먹어 봐야겠네요.

저는 구매는 쌀 때 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DLC는 disabled 시켜놨기 때문에 그것만 하나씩 풀며 즐겨도 한참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잘 보여주는 게 랜덤 레거시 챌린지 같네요. 현재 6세대이고.. 활성화된 DLC도 6개 뿐인 세상인데 그래도 게임은 즐겁기만 하니까요. 참고로 메인 플레이도 구매 DLC 중 13개가 풀려있고 16개가 봉인중입니다.

Disable 얘기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제가 인터넷이 안 좋은 곳에서 게임해서 그런가.. 오리진이 오락가락 해서 가끔은 disable 설정값이 날아가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 창도 보곤 하는데요. (위의 스샷은 작년 12월 20일이었는데 저는 현재까지도 캠퍼스 라이프 컨텐츠를 플레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Disable 설정이 풀려서 팩 주요내용 설명 나오는 것을 '아직 내게 저런 컨텐츠가 남아있구나'하며 봤었네요.

 

2. 심즈4 플레이 성능

말해 뭐하겠습니까..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사서 플레이하고 있는 게 아니고 해외생활이라 엄청 안 좋죠.

그런데 이 블로그 초기에 무시해서 미안~이란 글도 적었던 2018년 gram (13인치) 으로 게임하다가 작년 초에 회사에서 지급받은 HP 랩탑을 쓰게 된 게 제 심즈4 플레이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게 대부분의 성능이 그램보다 좋은데 한가지 안 좋은 게 있으니.. 최대해상도가 고작 1368 픽셀입니다. 13인치 그램도 1920인데 말이죠!

그래서 두 컴퓨터 사이를 왔다갔다 했던 게임 초기에 스샷 찍은 걸 보면 해상도가 왔다갔다 했는데, 제가 불편함을 느껴서 심즈 게임 해상도를 둘 다 1280으로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그램에서도 64비트로 심즈4를 할 수 있게 되었죠.

블로그에는 9월 29일에 올렸는데 실제로는 작년 9월 26일부터 그램에서 64비트 심즈4를 돌렸더군요.

따로 노트북 모드 안 쓰고, 그래픽 품질을 중간으로 했는데도 그램에서 잘 돌아가는 중입니다. 물론 CPU의 한계 때문인지 로딩은 다소 깁니다. 그때는 심즈4 혼자서 CPU를 80% 쓰기도 하더군요. 다행히 플레이 중에는 심즈4가 5~60% 수준입니다. 원래 문제가 되던 건 CPU가 아니라 메모리였는데 연초에 메모리를 8GB로 올렸더니 이제 메모리도 여유가 있더군요.

사양이 낮은 게임인 것은 아닌데 생각보다 할 만하구나 싶고 심즈4의 가장 중요한 요구조건은 SSD 저장장치와 8 GB RAM 이었던 것 같습니다.

CPU도 최소사양 이상 필요하긴 한데.. 심즈4의 CPU 최소사양은 10년 전에 나온 CPU 수준이니까요. 2011년 문서가 있는 것을 보아 제 PC가 10년 된 물건으로 보이는데, 심즈4는 고해상도에 그래픽 높게 해도 잘 돌아가더군요. PC니까요.. 외장 그래픽카드도 있고, 제가 쓰는 어느 랩탑보다도 빠른 CPU가 있으니까 오히려 거기서 가장 잘 돌아가더군요.

1년 넘게 해보니까 심즈4가 최소사양이 어마어마한 게임은 아니더군요. 최소사양이 Core2 duo e4300 정도인데 어느 정도냐면.. 제 그램 CPU랑 비교해도 저렇게 압도적으로 안 좋은 겁니다. 도토리 키재기..

그렇다 보니 플레이 환경을 조금씩 낮추다 보면 어느 선부터는 원활하게 돌아가더군요. 제가 처음에는 그램에서 심즈4가 안 돌아가는 줄 알았다가, 그래픽 최소로 세팅하고 해상도 낮춘 뒤 이게 이렇게 빠른 게임이었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눈꼽만한 해상도에 낮은 그래픽으로 하느니 그냥 버벅이며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구요. 생각해 보니 다른 블로그의 심즈4 플레이 스샷들 보면 다들 저보다 훨씬 매끈하더군요. 게다가 저는 MOD, CC도 최소화하구요.

제가 심즈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게임 속도를 선택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