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저는 아이돌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제가 접할 수 있는 범위에서 (teen) IDOL, 그러니까 '(십대들의) 우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건 한 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면 누군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룹명도 적혀있습니다.

 

 

 

 

 

 

 

 

 

 

 

 

 

 

네, BTS쯤 되어야 우상이죠. ^^

 

#1 처음 머릿속에 들어온 때

물론 그 전에도 이런 신기한 이름의 보이그룹이 있다는 건 알았습니다만- 처음으로 그들의 음악을 주의깊게 들은 건.. 다소 의외로 신발광고였습니다. 물론 그 전 앨범의 'I NEED U', '쩔어'도 알긴 했습니다만.. (가요프로 첫 1위는 I NEED YOU죠.) 이 노래가 참 오랫동안 귓가를 맴돌았죠. '저 신발 광고 노래가 뭐지?'하면서 거꾸로 찾아서 들었던 그 노래..

 

#2 너무 좋았으나- 하필 그때였나

2016년 봄의 불타오르네도 물론 좋았지만-

가을의 피 땀 눈물.. 저는 BTS가 이때부터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은 아이오아이 팬인 저에게 참 잔인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앨범 발매(10/17) 기준으로 전주(10/10)에 피 땀 눈물이 나오고 다음 주(10/24)에 TWICE의 TT가 나왔죠. 둘 다 너무나 좋은 곡이라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타이밍에 가슴 아팠죠.

 

#3 그리고 결정타..

(중간에 앨범 하나 설명이 비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닙.. 웁웁)

이제 빌보드 Hot 100에 오르는 그룹이 되었습니다. 그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면, 이걸로 유튜브 조회수 10억을 찍었죠. 아마 현재까지 K-POP 보이그룹 중 유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뒤로는 전설이 되었죠.. FAKE LOVE로 빌보드200 1위를 찍고, 작년엔 여러가지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더니 결국 K-POP 최초의 빌보드 Hot 100 1위까지 찍었죠..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새삼스럽게 적은 거긴 한데요. 왜 적었냐면,

#4 해외에서 느낀 BTS

사실, BTS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한국 밖에서 느끼게 됩니다. 2018년에 처음 남미 출장왔을 때, 일행들끼리 맥도널드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국인이냐며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이면 mili(?) 아냐고..하는데 얘기해보니까 BTS더군요. 그때 이미 여기 소녀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대해 BTS의 나라..라는 생각이 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못 느끼지만- 동양인은 전세계 어디를 가나 무시되는 느낌이 듭니다. 백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흑인도 동양인을 깔보고, 아랍인도 동양인을 깔보고.. 한국인과 중국인을 잘 구분 못해서 도매급으로 무시당하고 말이죠. 여기서 교포 직원 만나보면 어릴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계기가 K-POP이고 한류문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BTS가 있죠. 이제는 그냥 단순히 인기있는 보이그룹이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을 떠올릴 때 나오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제가 위의 일을 겪었을 때의 BTS 앨범은 LOVE YOURSELF 結 'Answer', 그러니까 IDOL 발표했던 시기일텐데요.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졌을 때 이렇게 멋지게 한국의 멋을 곡에 녹여낸 것을 보며 BTS는 정말로 보통 가수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저 뮤비를 보는 순간 IDOL이며 ARTIST가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한글자막 가능) 뭐랄까.. 고궁이 이렇게 섹시하게 나온 적이 있나 싶습니다.

 

#2.5 단순한 우상이 아닌 아티스트

지금까지의 설명에서 피 땀 눈물..과 DNA..의 사이 앨범을 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둘의 사이 앨범 타이틀은 '봄날'이죠. 저는 지금 늦여름을 겪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노래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네요. BTS가 그냥 뛰어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보이는 우상과 같은 존재라면 해외는 둘째치고 한국에서 인정을 받을 수 없을 겁니다. 지난 글과 연결되는 얘기인데- 한국은 참 무시무시한 나라인 게 보이그룹,걸그룹이 멋있고 예쁜 건 기본이고, 춤도 잘 해야 하는데 노래도 잘 나와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 노래는 좀 무서운 노래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멜론 TOP100 1474일째 연속 진입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2017년 2월 13일 발매 이후 4년이 넘었지만 하루도 멜론 차트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에 BTS에 대한 글을 쓰려던 때가 8월이었는데 그때도 차트에 있었는데 오늘 보니 40위대에 있습니다. 이 노래는 계절도 안 타요..

그리고 앞의 글에도 있던 노래,

전하지 못한 진심..도 빼놓을 수 없죠. 워낙 BTS가 앨범이 알차서 수록곡을 일일이 알지는 못했고.. 앞의 글에 나온 그 무대 때문에 뒤늦게 알게 된 곡이었지만 이런 곡을 보면 훌륭한 아티스트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정도쯤 되면.. 존경과 경배의 대상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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